보도자료

문화 예술인을 모두 껴안는 대구예총으로(2022.03.14 경북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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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3-16 15:2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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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가 만났다
이창환 대구예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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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 했다. 굴뚝이 아닌 예술과 문화가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한다.

이창환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예술과 문화의 힘으로 대구를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선언했다. 4년의 부회장을 거쳐 10개 예술단체 총연합회 회장에 추대된 그는 예총부터 변하고 예총이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예술인만이 아닌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예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한다. 당장 예총회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생활예술인 단체들을 포용하는 일부터 시작하고 있다. 예총의 외연 확대로 몸집을 키우는 것이 예술 문화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한 과정이라 말한다.
 

" 어떤 나라와 도시의 품격은
수출이나 국민소득이 아니라
풍성한 예술 문화에 달려 있어

굴뚝산업 도시 활성화는 한계
예술에서 성장동력 찾아야 하고
예술의 공공적 가치 인정 필요

예술가 위한 사회보장제 부족
기업 메세나 활동 활성화 주도 등
개선 위해 예총이 앞장서 노력 "

-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예총 부회장을 4년간 역임했고 처음으로 경선 없이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됐다. 대구 예술 발전을 위한 이창환 회장의 포부나 목표는 무엇인가.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회장으로서 각 회원단체 간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조정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화합과 희망을 모토로 제12대 대구예총에서 대구의 예술인들을 대변하고 대구 시민과 함께 예술문화도시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

- 취임하면서 ‘대구의 힘은 예술이다’고 했다. 예술과 문화가 언제부터 그렇게 대접받게 됐나. 아니면 그렇게 대접받도록 하겠다는 말인가.

△우리 사회의 유력한 성장 동력이 바로 예술이라는 믿음에서다. 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며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대구를 예술과 문화로 살찌워야 한다. 나라와 도시의 품격은 수출이나 국민소득이 아니라 예술문화를 어떻게 얼마나 꽃피우느냐에 달려 있다. 굴뚝산업으로 도시를 활성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대구시의 성장 동력은 예술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예술의 공공적 가치에 대한 인정이 꼭 필요하다.

또 예술가에 대한 존중과 배려도 예전보다 향상되었다. 하지만 예술가들에게 일정한 소득을 보장해 주는 등 사회보장제도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 예총이 앞장서겠다.

- 대구 문화 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 예총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우선 대구를 대표하는 예술문화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선도해 가기 위하여 대구예총이 앞장서겠다. 이와함게 대구예술문화정책을 선도하는 정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예총 회원단체 상호간의 협업을 확대하고 대구 예총의 품격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더욱 창의적이고 다양한 개성을 추구하는 예술행사로 발전시킬 것이며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어려웠던 지난 시기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예술인들을 위한 예술인의 복지 환경 개선과 예술창작의 쾌적한 분위기 조성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

-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강조한다. 지역 기관이나 기업과 예술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생각인가.

△지역 예술인 상당수는 기본적 삶을 영위하기에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메세나 활동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대구시교육청의 경우 방과후학교나 방학 기간 동안의 예술교육을 상의하는 것이다. 지금 교육청의 보건체육과에 예술이 포함됐더라. 그만큼 예술이 바로 인성교육과도 직결되기 때문 아니겠나. 예총은 코로나19 초기에도 지역 고3 학생들을 위한 마스크 크리닝에 1억원을 지원했다. 회원들은 개인적으로 여러 창구를 통해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메세나 활동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특별히 다른 점이 있나.

△기업에 무조건 도와달라고 말하는 건 염치없고 실제 도움받기도 힘들다. 우리가 먼저 도움을 주고 기업이 문화 예술계를 지원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일회성이 아닌, 영속적인 지원이 가능해 진다고 본다.

기업체가 예술계를 지원하고 신문 보도 등으로 1회성에 그치게 되면 그 효과는 반감된다. 그들의 기부에 걸맞게 예우를 해 줘야 한다. 대학이 기부금을 받으면 건축물에 이름을 붙여 대우해주는 식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대구 도심의 근대문화유산 중 개인 소유를 기업이 매입해서 대구시가 운영토록 하고 예술계에서 실질적인 운영을 맡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또 ‘기업으로 찾아가는 메세나 문화강좌’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메세나를 통해 기업과 결연한 문화예술단체와 개인의 합동 콘서트, 합동 전시회도 충분히 가능하다.

- 이 회장의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예총부터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닌가.

△물론이다. ‘예총부터 변하자’고 강조한다. 불편하고 불필요한 행사는 과감히 없애거나 줄이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예총 내부의, 우리들만의 보여주기 식 행사였다면 과감히 탈피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모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예술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제 시민들의 눈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 예총의 위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

△대구시와 문화재단, 대구예총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예총의 위상 강화와 회원 단체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제도적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대구의 문화 예술인을 지원하고 문화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지지의사를 밝히는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의 문화 창달과 예술 발전은 자치단체장이 할 일이다. 문화 예술분야 공약을 하고 이행할 의지가 있는 후보는 도움이 되도록 지원해 줄 것이고 그렇지 않은 후보는 개인적으로라도 낙선운동을 벌일 작정이다. 이미 지난 대선 때도 그런 선례가 있다. 우리는 정치권과 사전 협의 없이 예총 스스로 대구를 예술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약을 하고 이행 의지를 보이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예총 차원에서 공개 천명했었다. 당시 예총의 행동에 정치권이 뒤늦게 합류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 예총의 외연 확장을 위한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

△현재 예총에는 10개 단체(건축가회, 국악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연극협회, 연예예술인협회, 영화인협회, 음악협회)가 있는데 아직 예총에 가입하지 않은 문화 예술인과 단체들에게 과감하기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다. 지금 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단체에 따라 입회금이 너무 많거나 대학을 졸업해야 가입할 수 있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회원으로 가입하지 못하는 단체도 있다. 이런 예술인들에게 예총이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다.

체육회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합쳐져 하나의 체육단체가 되었듯 우리 예총도 순수예술 중심에서 생활예술까지 포용해 시민과 접촉면을 넓혀 나가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뷰티(Beauty), 꽃꽂이, 다도, 생활음악, 실용무용 등 예술인들도 예총이 포용하는 것이다. 순수예술과 실용예술이 서로 보완하고 도움을 주면서 함께 발전하게 될 것이다. 예총 정관에 ‘특별회원 단체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도된 적이 없었다. 올해는 특별한 회비 없이 일단 신사만으로 가입을 승인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 그렇게 되면 현재 1만명 규모인 대구 예총이 4만~5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총이 주체가 되어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예술문화 도시 대구를 조성하는 데 한 발 더 다가가려는 것이다.

-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오래전부터 계획을 갖고 있었나.

△대구예총 부회장을 하면서 구상해 온 것이다. 틀도 어느 정도 갖춰가고 있다. 지역출신 전 국회의원을 정책위원장으로 하고 예총 내 분회별 대표와 외부인사 등으로 15명 내외의 정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추진할 것이다. 임기 초반에 성과를 보려고 한다. 취임이후 대구시내 8개 구 군 자치단체부터 여러 기관단체들을 찾아 소통하고 있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 대구시청이 두류공원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시청 별관과 시립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 대구 전역의 문화공간에 대한 접근성이나 예술성, 이용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구가 행복한 예술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도시 전체 기본계획을 예술문화와 접목시킨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신 대구시청 주변의 두류공원 전체를 행정과 문화 예술 관광 특구로 지정하여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 대구 도심지는 역사 문화 예술의 재발견, 보전, 승화로 구체화한 후 클러스터화하여 시민의 접근성과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 우리 사회도 이제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구의 위상과 대구 예술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자. 그것이 대구시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문화의 세계화가 정치 경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는 21세기다. 세계적인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이 아주 중요하다. 대구 예술의 발달로 대구시민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게 해 대구 한류를 이루었으면 한다.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창작 공간 마련으로 대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

- 지금 대구 시가지 곳곳에서 재건축과 재개발로 들썩거리고 있다. 건축가로서 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어떻게 평가하나.

△예총 회장으로서 그런 부분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 그러면 공인으로서의 예총회장 활동이 개인사업과 충돌하는 부분은 없나. 또는 제약을 받거나 개인 사업이 시간과 경제적 불이익을 받는 부분은 없나.

△예총회장은 봉사하는 자리다. 회장 임기 동안은 개인의 본업은 잠시 뒤로 미루고 대구 예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개인사업체인 건축설계사무소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 않을 것 같지만 사무실 구성원들이 잘 해 주리라 생각한다. 건축가와 건축사는 다르다. 예총의 예술 문화영역과 건축사 업무는 별개이므로 부딪치는 부분은 없다.

- 본인 소개를 한다면.

△항상 겸양과 실천 정신을 가슴에 품고 생활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시골마을에서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대구로 전학 와서 일찍부터 자립심을 키워왔다. 고교때 미국 유학중인 선배의 박사학위 논문 자료수집에 따라 다니면서 전통 건축에 흥미를 느껴 건축을 전공하게 됐다. 자본금 150억원 회사 대표이사도 역임했고 대구경북의 대표 경제인들과의 교류도 하고 있다. 촌스럽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공경 경(敬)자를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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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중, 대륜고, 울산대 건축학과, 경일대 석사, 계명대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사.

대구경북 건축가회장.

계명대 겸임교수, 대구시 건축심의위원, 대구시 한옥위원회 위원 등 역임.

대구시 건축상 금상(2004), 대상(2014), 공공분야 은상(2016) 한국예총 예술문화공로상 대상.

포항 코아루 공동주택, 포항 항구동 호텔. TBC 경북본부 사옥 신축, 대구FC클럽하우스 건립, 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리모델링,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 청사지원센터, 영남이공대 대구대 기숙사 신축공사 등 설계.

내성적으로 보이지만 목표를 설정하면 앞만 보고 매진하는 성격이다.

/이경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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